애플, 앱스토어 외부 결제 허용… NFT와 암호화폐 앱에도 변화 예고
[K-Bridge/Samuel] 최근 애플(Apple)이 미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자사 앱스토어(App Store)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도입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NFT 및 암호화폐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랫동안 앱스토어 내에서 이루어지는 디지털 콘텐츠 판매에 대해 자사의 인앱 결제(In-App Purchase) 시스템을 강제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부과해왔으며, 이는 개발자 커뮤니티와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공정한 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NFT(Non-Fungible Token) 및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서비스 확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법원 판결로 인한 정책 변화… 외부 결제 유도 가능
2023년 말, 미국 제9순회 항소법원은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정책에 대해 부분적인 제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외부 결제 페이지로의 링크 제공을 허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특히 NFT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NFT를 구매하려 할 경우, 반드시 애플의 인앱 결제를 거쳐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가격 구조가 왜곡되거나, 일부 서비스에서는 아예 iOS 앱 자체를 배포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앱 내에서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의 안내가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제약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NFT 앱 개발자에게 어떤 기회가 열릴까?
NFT를 기반으로 한 앱, 예를 들어 NFT 마켓플레이스나 디지털 아트 거래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가 매우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애플의 30% 수수료는 이들 서비스의 운영에 큰 부담이 되어 왔으며, 일부 스타트업은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 iOS 지원을 보류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외부 결제 링크를 통해 사용자가 브라우저나 별도 결제 페이지로 이동해 NFT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자는 더 유연하고 저렴한 수수료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앱 내 UX를 개선하는 동시에,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더 나은 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됩니다.
사용자 측면에서의 기대 효과
사용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앱 결제를 통한 과도한 가격 인상 없이, 더 저렴한 NFT 상품을 외부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 데 있어 보다 투명하고 자유로운 거래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웹3(Web3) 기술에 관심 있는 사용자들은 앱 기반 서비스와 블록체인 지갑 간의 연동, 디지털 자산의 실시간 거래, 탈중앙화된 보안 시스템 등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
이번 정책 변화는 미국 내 판결에 기반하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큽니다. 구글 역시 앱 마켓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으며,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규제 당국도 플랫폼의 공정 경쟁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앱스토어 생태계의 경쟁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기술과 정책의 균형 찾기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 변화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기술 혁신과 플랫폼 규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는 글로벌 움직임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NFT와 같은 신기술은 기존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과 충돌할 수 있지만,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사업자, 개발자, 그리고 규제 기관 간의 협의와 조율이 중요해질 것이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더 자유롭고 공정한 디지털 경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