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월)

비트코인 반등, 기술주 상승과 동조화 움직임…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조짐

[케이브릿지 미디어/Jay Son] 2025년 6월 기준, 비트코인 반등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5월 말 6만 8천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은 최근 7만 9천 달러 선까지 회복하며 8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 반등은 전통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주가와의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조정장세 속에서 비트코인 반등은 단순한 가격 회복을 넘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의 위험 선호 성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나스닥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S&P500 역시 동기간 6.2% 상승했다. 이러한 동조화 현상은 과거 위험자산 간 연계성이 강했던 2020~2021년 상승장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ARK인베스트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신규 자금 유입을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반등 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에 대한 규제 기준을 일부 완화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반등은 규제 리스크 완화와 기관 수요 확대라는 두 가지 요인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주가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등 나스닥 주요 종목들은 5월 중순 이후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 로보틱스 기술 상용화, 자율주행 차량 공개 등 다양한 기술 테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나타난 위험자산 투자 회복 흐름과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최근 발표된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지수의 상관계수는 0.78로 상승했다. 이는 2023년 2분기 기준 0.3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비트코인 반등과 기술주 상승 간 상관성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연동 흐름은 투자 전략 수립 과정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과 기술주를 동시에 포함한 자산 배분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AI와 블록체인을 연계한 ETF 상품들도 신규 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 반등은 미국 외 시장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5년 6월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BTC당 1억 700만 원까지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전월 대비 약 28% 증가했다. 또한 국내 개인 투자자의 코인 거래 비중이 2024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반등이 국내 자산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정책도 비트코인 반등과 기술주 연계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기술주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 반등은 이러한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반등에 대한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최근 가격 상승이 선물·파생상품 중심의 단기 과열 현상일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펀딩비가 지속적으로 양(+)의 흐름을 보이면서, 롱 포지션 중심의 시장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조정 가능성을 내포한다. 하지만 현물 기반의 거래량도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비트코인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우세한 편이다.

글로벌 채굴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비트코인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채산성이 높아진 북미 대형 채굴 기업들이 보유 자산의 일부를 매도해 현금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동시에, 일정 부분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면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대량 매도 움직임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장기 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기관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에서는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비트코인 반등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AI 반도체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과의 연계 가능성 때문이다. 일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는 GPU 연산을 활용한 분산형 AI 플랫폼 구성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제품의 수요가 반사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반등이 단순한 금융 자산의 가격 상승을 넘어, 기술 기반 확장성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반등은 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선 레이스와도 무관하지 않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반등은 단기적인 기술적 흐름을 넘어서 중장기적인 정책 변화 기대감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마이애미와 뉴욕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채택 확대를 지지하는 정치 세력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5월 한 달간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약 97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자금 중 절반 이상은 비트코인에 집중되었고, 나머지는 이더리움과 AI/블록체인 관련 알트코인에 분산되었다. 이로써 비트코인 반등은 전통 금융 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 사이의 경계를 점점 흐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현재까지의 시장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 반등은 기술주 상승과 일정 부분 병렬적인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가격 흐름뿐 아니라 거래량, 수급, 정책 리스크, 기관 수요 측면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포착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비트코인 반등이 ‘대안 자산’ 또는 ‘투기 자산’으로만 분류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위험자산 포트폴리오 내 하나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융시장 내 다양한 자산 간의 연계성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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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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